현장설치 예상도. 충북도 제공.충북지역 경계지역에 세워진 도계 조형물이 20여년 만에 전면 교체된다.
충청북도는 내년까지 모두 31억 원을 들여 기존 도계 조형물 36개를 철거하고 신규 장소를 포함해 모두 43곳에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충북도 캐릭터인 고드미와 바르미를 활용해 세워진 조형물이 낡은 데다 충북의 미래상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결국 상징 조형물 디자인 개발 용역과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최근 새로운 조형물을 확정했다.
새 조형물은 국보 제205호인 충주 고구려비와 수막새(추녀나 담장 끝에 사용하는 원형 와당)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고구려비 형태의 비석에는 도민헌장을 배경으로 자치단체 명칭을 표기하고 삼국의 특징을 담은 세가지 형태의 수막새를 왼쪽에 배치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새 조형물은 삼국 문화의 적절한 결합으로 탄생한 중원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유물을 통해 세계와 미래를 향한 충북의 진취적 기상을 표현했다"며 "새조형물이 충북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중원 문화의 중심인 충북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