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충북CBS 라디오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3:05~13:35)
■ 제작 및 진행 : 최영실 아나운서
■ 출연자 : 임헌정 충북도립교향악단 상임감독
충북도립교향악단 제공◇ 진행자>안녕하세요. 최영실입니다.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지만 우리 마음은 아직 사순절의 깊은 묵상 속에 머물러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순절과 부활절을 앞두고 신앙과 음악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연주회가 청주에서 열리는데요. 바로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준비한 멘델스존의 '교향곡 5번 종교 개혁'과 막스 브루흐의 교향곡입니다. 오늘 이 멋진 연주회를 이끌어 가실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임헌정 지휘자 감독님 초대했습니다.
◇ 진행자>CBS 만나 오늘 충북도립교향악단에 임헌정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연주회에 '내주는 강한 성이요'가 포함된 멘델스존의 교향곡이 있다고 해서요. 저도 신경 써서 선곡했는데, 감독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임헌정>천사들의 합창이네요. 어린이는 천사니까요, 또 편곡을 좀 재미있게 했네요. 어린이들이 주된 멜로디 '내주는 강한 성이요' 찬송가를 불렀어요. 이 멜로디가 그러니까 이제 500 몇 년 전이죠.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종교개혁이 오백여년전에 루터의 의해서 일어났죠. 종교 개혁은 면죄부라고 하나요? 면벌부라고 그러나요? 면죄부 팔고 나쁜 거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개혁을 한 건데, 일반 회중이 쉽게 따라 부르기 위해서 쉽게 루터가 쓴 곡이랍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성경도 라틴어로 돼 있었을 거고, 독일어로 성경번역을 그때 막 했어요. 일반인도 성경을 알게 하기 위해서 그 다음에 이 예배 볼 때 쉽게 따라 보기 위해서 예례를 썼는데, 바하는 작곡가가 소위 우리가 음악의 아버지라고 하는 그 곡을 가지고 코랄이라는 그 4부로 이렇게 만들었죠.
멘델스존이 바하하고 같은 고향 사람이고, 바하는 멘델스존의 대선배죠. 멘델스존의 업적 중에서, 바하의 곡을 발굴해낸 업적이 굉장히 커요. 심지어는 자기의 작곡을 다 빼고 나서 바하의 곡을 발굴하는 것만 가지고도 음악사에 남을 만한 일이다 할 정도로 큰 업적을 남겼어요.
멘델스존은 유대교에요. 그러니까 유대인데, 멘델스존 자기 아버지 때에서 기독교로 개종을 하죠.
종교 개혁 300주년 기념에 교향곡을 작곡을 했는데, 내 주는 강한 성을 가지고 이제 작곡을 한 거죠.
◇ 진행자>네. 이 곡을 이제 3월 27일에 들을 수 있다면서요 ? 이번 연주회 3월 27일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인가요?
◆ 임헌정>청주예술의 전당이 있잖아요.
◇ 진행자>종교 개혁이라는 주제로 도립교향악단이 제85회 연주회를 준비하고 계신데요. 이 곡은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우리가 찬송가로 많이 알려진 곡이지만 ,실제로 멘델스존 5번 교향곡은 연주 빈도가 많이 낮다고 들었어요 ?
◆ 임헌정> 네 맞습니다. 많이 연주되지는 않아요. 보통 유명한 곡이 4번, 이탈리안이라고 저희가 작년에 연주했는데요. 그 정말 신나는 3번이 스코티쉬라고 해서 그 두 곡을 많이 연주하고, 2번은 '신을 찬양하라' 이런 곡이기도 하고, 이번에 연주하는 5번은 많이 연주하지 않지만 이게 종교 개혁이라고 하는 그 테마가 나오기 때문에 한번 골라본 거죠. 특별한 의미가 있는건 아니구요.
◇ 진행자>그러시군요. 선생님이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 연주하시고, 많이 알려졌죠 ? 근데 이번에 부루흐 곡을 또 함께 연주를 하시네요 ?
충북도립교향악단 제공 ◆ 임헌정>이곡은 바이올린곡인데요 ,우리가 많이 연주하는 곡에서 조금 벗어나서 그저 재미있는 곡이고, 스코틀랜드의 네 가지의 춤 곡을 가지고 있는 곡인데.
◇ 진행자>그렇군요. 저는 종교적인 연관성이 있어서 이렇게 두 곡을 선곡을 하셨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순절 기간이고 부활절 기간이라 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곡으로 이번에 연주하신다고 생각했어요 ?
◆ 임헌정>심포니는 이제 그렇게 맞춘 거고, 요거는 이제 그냥 바이올린 콘체르토 늘 하는 거 말고 조금 새로운 걸 해보자 그런 뜻입니다.
◇ 진행자>이번에 협연자는 어떤 분이신가요?
◆ 임헌정>김다미 교수라고 이제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이고 현재 젊은 바이올린리스트 중에서 아주 연주 많이 하고, 유능한 바이올린니스트죠. 저랑은 뭐 예전에 한 번 연주했었고 마침 또 그 아마 김다미 교수가 대전 출신인가 아마 그럴 거예요. 그래서 가까우니까.
◇ 진행자>믿고 가는 음악회죠 ? 선생님이 연주하시는.
◆ 임헌정>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그게 우리가 의무니까요. 연주회가 있다고 그래서 갔는데 연주 못하면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요? 연주 잘 해야지. 그래서 단원들이 고달프죠. 연주 잘 못하면 저 붙잡아가서.
◇ 진행자>연습을 강조하시잖아요? 사실 오케스트라 연주자 단원이라고 하면 다들 전문연주자 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나와서 연습하게 하신다고요 ?
◆ 임헌정>연습 안 하면 뭐 그건 저 내가 연습 안 하고 연주하는 건 사기야 그러죠. 팀웍이니까 이게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다 같이 한꺼번에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연습을 안 할 수가 없죠. 연습을 안 하고 하는 거는 그거는 '죄예요. 죄'.
어쨌든 팀웍이라고 하는 것은 축구 선수들이 모여가지고 같이 호흡 맞추고, 갑자기 못 들어가는 것처럼 게임에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남을 양보하고 듣고 맞습니다. 하모니를 만들 때 그 단계까지 가야 소위 연주라고 하지, 연습 안 하고서 연주하는 건 그건 청중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거면 아니죠. 그 예술가도 아니죠.
◇ 진행자>선생님 뵙기로는 상당히 부드러워 보이시는데 음악적으로는 단호하세요 ?
◆ 임헌정>부드러워요. 굉장히 부드러워요.
충북도립교향악단제공◇ 진행자>음악을 전공한 분들 뿐만아니라 음악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늘 궁금해 하시는 얘기가 있어요. 바로 지휘자 선생님들의 인생 음악 이야기거든요. 지난번 문화공간 올리브에서 임헌정 선생님의 토크콘서트가 아주 대성황리에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 임헌정>요즘 저 어디 가서 옛날 얘기 잘못하면 욕 먹잖아요. 옛날 얘기해도 된다고해서 옛날얘기했어요.. '라떼'라고. 근데 다행히 옛날 얘기도 된다고 그래서 제 어린 시절 얘기했어요.
◇ 진행자>CBS만나 가족들도 그 따뜻한 얘기 듣고 싶어하거든요. 선생님의 음악에 대한 첫 기억 이야기부터 좀 들려주십시오.
◆ 임헌정>제 어릴 때는 뭐 정보라는 게 없던 때 아닙니까? 전쟁 끝나고 태어난 세대니까요. 음악 소리 듣는 거는 교회에 가서 듣는 풍금 소리가 전부고, 그 다음에 어린이 찬송 그리고 이제 한벌국민학교 다녔는데 제가 학교 가면 음악 시간에 동요 부르고 그런거.
그리고 이제 우리 누나들이 집에서 불러주던 노래들, 저번에 그 모임에 가서는 그 '뒷동산의 할미꽃'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둥근 달, 밝은 달' 얼마나 그 이 상상력이 많아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가 한 마리가 있고, 돛대도 없이 은하수 잘도 가고, 그런 감성의 세계에서 우리는 이 정보가 없이 그것이 나를 키웠다는 얘기를 했죠. 그래서 이 호기심이 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니까 어린 시절에 그런 정보가 없이 큰 것이 나한테는 청주인데 그것이 나한테는 고마운 일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 진행자>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지의 세계라는 게 있었어요 ?
◆ 임헌정>그러니까 상상력이 만든 그 호기심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다음 주에 서원대학교도 가서 특강 하는데 그 얘기 하려고 그래요. 호기심이 중요하죠. 그러니까 이제 졸업하면 다 선생님들 될 학생들이니, 음악을 가르치는데 호기심을 느끼도록 가르치라고 그런 얘기 할까 그래요.
◇ 진행자>네. 선생님 너무 감사한 게요. 이렇게 청주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고향의 젊은 후배들에게 음악적인 좋은 얘기를 나눠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 임헌정>나이 들면 할 당연한 의무고 저번에 충북예고 갔었어요. 결국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서 하늘나라까지 점점 위로 올라가잖아요? 하늘나라 가기전까지 자라나는 세대를 잘 가르쳐야 되고 잘 인도해야 되고, 당연히 그런 기회가 온 것이 나는 감사하고 기회가 왔을 때 이렇게 나누고 사는 것이 또 인생이니까.
◇ 진행자>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직접 음악을 이렇게 접할 수 있어서 청주에서 선생님 음악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이 충북도립교향악단을 이끌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 임헌정>아무래도 저를 불러주신 분이 지사님이시니까 이제 좀 만나자고 그러셔서 '이제 고향에 와서 좀 일 좀 하시죠' 그래서 '좋아요' 그랬어요.
◇ 진행자>두 번 생각도 안 하셨군요?
◆ 임헌정>그럼요. 고향인데.
◇ 진행자>수구 초심이라고 봐도 좋을까요?
◆ 임헌정>누구나 마찬가지죠. 그리고 어린 시절에 나를 키웠던 모든 그 에너지는 정신적 에너지는 우리 집 사직동 뒷동산, 할미꽃 교회 가서 놀고 학교 놀고, 우리 논밭에서 메뚜기 잡고 놀고 우리 누나랑 냉이 캐고 놀고.
◇ 진행자>말씀만 들어도 그림같은 추억들이 이시죠. 충북도립교향악단 만의 특징과 장점이라면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충북도립교향악단제공 ◆ 임헌정>설립 취지가 이게 좀 소외되고 지방에 이런 좀 문화를 접근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그래요. 그게 우리나라 모든 도립이 그게 설립취지예요. 제가 해야 될 일은 그런 것도 해야 되지만, 우리가 양질의 음악을 선사해야지 아무거나 갖다 놓고선 우리가 선행했다 그러면 위선이니까, 그래서 연주를 잘해야 됩니다. 그래서 양질의 연주, 양질의 음악을 곳곳을 다니면서 이렇게 나누는 것이 우리 할 일입니다. 그래서 연습을 잘해야 됩니다.
◇ 진행자>청주에는 시립교향악단이 있지만, 충북의 다른 지역은 또 그렇지 못하잖아요 ?
◆ 임헌정>예산이 많이 필요하니까 아마 그 지자체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예산 문제 아닐까요?
◇ 진행자>그래서 이제 도립교향악단이 찾아가는 거죠 ?
◆ 임헌정> 도립이 이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거고, 그 다음에 이제 우리가 이런 그 정기연주를 통해서는 음악적인 능력을 스스로 증명하고, 그 다음에 또 인구의 절반이 청주에 살아요. 그리고 타지역은 홀이 없어요. 청주 예술의전당 말고는.
예를들어 금년 말에 제가 베토벤 9 심포니를 하려고 그러는데 합창 교향곡 그 메시지가 인류 애잖아요. '우리 서로 사랑하자' 이런 건데 연주할 장소가 여기밖에 없어요. 다른데는 이만한 게 들어갈 수가 없어요. 하는수 없죠. 청주서 이제 그런 연주는 제공하고 또 뭐 요즘 뭐 1시간 거리니까 제천서도 오고 많이 와요.
◇ 진행자>충주에서 호수 음악회를 기획하셨다고 들었어요 ?
◆ 임헌정>2년 전에 그 조정경기장에서 '중부내륙특별법 국회통과기원 음악회' 그거를 하자고 그래서 그 호수가에서 음악회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충청북도는 호수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호수 오페라를 해보자 이렇게 해서 근데 호수에서 오페라 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요.
지금 당장 그건 뭐 누가 돈 댈것도 아니고 예산도 뭐 안 되고 그래서 일단은 조금 소규모로 오페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라고 있어요. 그거를 이제 그 정식으로 오페라 올리기도 돈이 모자라요. 그래서 소위 연주회 형식으로 그렇게 11월에 하려고 그래요.
◇ 진행자> 이번 85회 연주회에서도 모차르트가 있던데요?
◆ 임헌정>그것이 이제 한번 미리 선보이는 거 그 서곡만 이런 곡을 이제 우리가 합니다. 오페라의 서곡이죠.
◇ 진행자>오랜 시간 지휘를 해오셨지만 여전히 연주해 보지 못한 곡들이 있으시죠?
◆ 임헌정>아 물론 많죠. 중요한 곡은 대부분 다 했겠지만 안 해본 곡도 많이 있죠.
◇ 진행자>한 번쯤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어떤 작품이 있으실까요?
◆ 임헌정>글쎄요. 지금 뭐 문득 떠오르는 작품은 없을만큼 많이 했고 그렇죠. 앞으로 제가 좀 여건이 되면 저는 이제 아까 말러 얘기 하셨고, 그거는 이제 요즘 뭐 많이 하는데 브루크너 심포니를 제가 전곡을 CD를 냈어요. 그래서 그거를 좀 할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신의 경지니까 다른 작곡가하고 좀 차원이 좀 달라요.
◇ 진행자>네. 충북도립교향악단과 물론 연주하시겠죠?
◆ 임헌정>내년도에 한 번 할까 하는데 ,역시 말하기 좀 창피해서. 그 단원이 좀 있어야 되고 객원 불러서 하긴 하지만, 또 그것도 예산이 필요한 부분이고 그 다음에 이게 한정적인 연습을 할 수 있는 왜냐하면 곡의 난이도에 따라서 어떤 거는 한 번이면 되지만 난이도가 높은 거는 10번을 해도 힘든 게 있고 그렇죠 .어떤 건 한번만 될 수 있고 그러니까 그런 여건들이 좀 성숙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진행자>부르크너 심포니 연주하게 되면 도립 교향악단 단원들도 많은 성취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 임헌정>어려워요. 일단 좀 재미가 없어요. 그러니까 재미없는게 나도 나이가 50 넘어서 했는데 그 전까지는 '이거 왜 하나 그랬어요 ' '이거 재미없는 거 왜 하지? '나중에 이제 이렇게 접하다 보니까는 제일 아름다운 이 세상 어느 곳보다도 아주 차원이 다른 신앙인이었고, 브루크너가 평생 그래서 교회에서 오르간했고 특히 이제 기독교인들한테는 또 접근이 이렇게 좀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그래서 큰 교회나 성당이 있으면 좀 하고 싶은데 그럴 만한 성당 교회가 좀 없고 또 언젠가는 여건이 되면 충청도민들한테 선사할까 합니다.
◇ 진행자>선생님 이번 연주회 레퍼토리를 다시 한 번 좀 소개해 주십시오.
◆ 임헌정>맨 처음에 오페라 매직 플루트,모차르트 작곡 모차르트 마지막 오페라에요, 죽기 몇 년 전에 거기에 서곡 그 오페라를 금년 11월에는 오페라를 연주할 건데, 이제 한번 선보이는 차원에서. 그다음에 브루흐의 바이올린 콘체토인데, 스코틀랜드의 환상이니까 스코티시 환타지라고 하죠. 바이올린 솔로가 김다미 씨가 하고, 그다음에 이제 제일 중요한 것이 멘델스존 심포니 5번 리포메이션 종교 개혁이죠.
◇ 진행자>이번 타이틀도 리포메이션이더라고요 ?
◆ 임헌정>그렇죠. 그냥 포스터에다가. 왜냐하면 메인 곡이기 때문에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다 와서 들어야 돼요. 자기가 기독교인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 와서 들어야 돼요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종교 개혁 아니면 신교가 생길 수가 없잖아요.
그걸 좀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좀 있었고 그다음에 기왕에 온 김에 제가 사실 내가 마이크 뿐만이 아니라, 오케스트 단원한테 좀 연주를 좀 시킬 거예요. 그래서 그 중세 시대에 신앙 고백이 이런거고, 이거를 모차르트가 썼고.
◇ 진행자>해설을 해 주신다는 말씀이신 거죠? 선생님 평소에 음악회 하시면서 해설을 자주하십니까?
◆ 임헌정>아니요. 이번에 처음이에요. 지휘를 정말 오래 했는데 이렇게 마이크 잡고 해설해 본 거는 처음이에요. 만담하자는 게 아니고 아주 리얼한 그러니까 아카데믹하게 그래야 이해도 되고, 봉사 정신을 발휘해서 해설합니다.
◇ 진행자>이제 충북도립교향악단을 지휘하시기 위해서 청주에 오셨지만 고향에서 활동한다는걸 어떤 때 실감하시나요 ?
◆ 임헌정>충북예고 와서 특강을 한번 했는데 너무 귀엽고 여러분이 서울이나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장점이 많을 수가 있다. 그 얘기를 해줬어요. 왜냐하면 정보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조금 나는 정보가 없을 때 컸다.
그래서 상상력이 결국 음악은 상상력이니까 그런 얘기 해 주고 그래 그 때 보람이 있죠. 작곡하는 학생들 내가 조금 이렇게 자기들 작품 쓴 거 봐줬더니 잘 썼어요. 내가 좀 몇 개 좀 얘기해 주고 이렇게 공부하라고 그러고 필요하면 나 또 불러라 그러고.
◇ 진행자>얼마나 좋았을까요?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대가 선생님이 조언을 해 주시고, 함께해주시고 ?
◆ 임헌정>필요하면 아무 때나 또 불러 그랬죠.
◇ 진행자> 젊은 음악가들에게 정말 조언을 한마디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임헌정>상상력 얘기를 할 수 밖에 없고요. 요즘 음악과 뭐 모든 교육 전반적으로 다 그렇지만 이렇게 기계를 만들잖아요. 숙련공. 공부 잘하는 기계 완전히 그냥 달달 그래 창의력이 나오겠어요? 너무 어릴 때 에너지를 많이 쓰면 20살 넘어가면 번아웃이라고 그러죠 .다 이게 멍청이가 돼요. 잘못하면 그렇게 되요.. 그래서 예술가는 특히 어릴 때 기술은 물론 기본적인 연마 해야 되지만 잘못하면 똑같은 붕어빵 만들어요.. 이 인간은 다 다르죠..
◇ 진행자>네. 요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7세 고시라는 게 있더군요? 7세부터 영어 유치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고시 공부하듯 준비한다는 의미의 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선생님?
◆ 임헌정>그렇게 해서 뭐 하려고 그래요. 이 사회 이 사회에 도움 되는 사람을 기르려면 자기가 사회에 나중에 커서 어떻게 헌신하고 살 건가 도덕, 윤리, 이런 거를 같이 배워야지, 그냥 너는 저 사람을 이겨야 돼. 음악도 좀 그래요. 막 너무 이렇게 경쟁적이고 그냥 물론 어느 정도 그건 해야 성장할 수 있지만 심하면 자기의 음악은 없어지고, 하나의 기계가 되니까요 우리는 인간을 만들어내야 되는데.
◇ 진행자>요즘 천재적인 기량을 발휘하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많더라고요?
◆ 임헌정>옛날에 천재가 많았거든 다 요즘 어디 가 있나 몰라요. 어릴 때 천재 난 그래서 음악하는 학부형들 가끔 만나잖아요. 그래서 내가 충고를 해요. 빨리 꽃 피우려고 하지 말라고. 나중에 나의 드라마서 끝까지 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좋은 음악 할 수 있는 그런 음악가로 키워야지. 꽃 빨리 피면 빨리 져요.
◇ 진행자>선생님 늘 하시는 말씀 가운데 하나가 음악은 봉사다라는 말씀 많이 하시잖아요 ?
◆ 임헌정>음악뿐만이 아니죠. 누구나 나는 이제 서울대학교에서 오래 가르쳤으니까 졸업생들 가끔 만나면 농담을 좋아하니까. 몇이지? 나이가 30 넘었대. 남을 위해 살아 그래요. 자기 자신을 위해 살면 건강 나쁘죠. 욕심 부리니까.
◇ 진행자>오늘 인터뷰의 결론인 것 같아요. 선생님.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BS만나 오늘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지휘자 임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3월 27일 목요일입니다. 종교 개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제85회 정기연주회 깊은 감동과 울림의 무대로 기대하겠습니다.
◆ 임헌정> 열심히 할게요
◇ 진행자>연주회장에서 뵙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오늘 맺는 곡은 맨델스존의 종교 개혁 4악장의 연주곡으로 들어야 할 것 같아요. 들으면서 인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