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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버스여객 관문 탈바꿈… '현대화 사업' 고속버스터미널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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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속버스터미널 20일 새롭게 문 열어
지하 7층~지상 49층 대규모 주상복합 시설로 지어져
인근 청주시외버스터미널도 내년 9월 계약 만료에 따라 매각 절차
운영권자 청주여객터미널, 과거 대부계약 문제로 추가 계약 없을 듯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무인 매표소에서 이용객들이 표를 구매하고 있다. 임성민 기자청주고속버스터미널 무인 매표소에서 이용객들이 표를 구매하고 있다. 임성민 기자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고속버스터미널이 5년 만에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4년 동안의 기나긴 임시 터미널 생활을 마치고 최신 시설로 탈바꿈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 것이다.
 
지하 7층, 지상 49층 규모 건물에 들어선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은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대기업의 판매시설 등도 갖추고 있는 주상복합 시설로 지어졌다.
 
대합실은 이용객들이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직선 동선으로 설계됐고, 편의점과 병의원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노선은 서울 경부, 동서울, 부산, 동대구, 광주 등 5개로 하루 99회 운행된다.
 
새롭게 단장한 고속 터미널 모습에 이용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이용객들이 앉아있다. 임성민 기자청주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이용객들이 앉아있다. 임성민 기자
이용객 장모(31)씨는 "임시 터미널은 야외에 있다 보니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용에 불편함을 겪었는데 건물이 생기니 이 같은 문제점이 해결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용객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 김모(34·여)씨도 "고속버스터미널은 청주의 관문 격인데 새롭게 바뀐 모습을 보니 더 넓고 쾌적해진 것 같다"면서 "카페나 식당 등 여러 편의 시설도 내부에 생겨 버스 타기 전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고속버스터미널의 새단장과 더불어 인근에 위치한 청주시외버스터미널도 현대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시는 내년 9월 기존 운영권자인 청주여객터미널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전체 용지 3만 3천여㎡ 가운데 환승주차장을 제외한 2만 3천여 ㎡를 매각할 계획이며, 매각가는 1천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최범규 기자청주시외버스터미널. 최범규 기자
한편, 현대화 사업을 앞둔 시외버스터미널 운영권자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결과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청주여객터미널은 1993년 3월 시외버스터미널을 청주시에 기부채납하고 2016년 8월까지 무상 사용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는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 걸쳐 청주여객터미널과 대부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대부계약을 할 수 없음에도 가능하다는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내부 공문서를 유출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 외에도 감사원은 시가 꼼수 수의계약 방식으로 83억 원의 대부료 손해를 본 것으로 보고 한범덕 전 청주시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공무원 2명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청주지방검찰청에 수사 참고 자료를 제공했다.
 
또 연루 공무원 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거나 인사 자료를 통보했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검찰에서 수사 중인 것은 맞다"며 "아직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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