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제공충청북도가 민선7기부터 추진해온 도립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갑작스러운 충북아트센터 확장으로 건축 부지가 사라졌기 때문인데, 반복되는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2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2028년 2월까지 모두 400억 원을 투입해 청주시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에 연면적 1만 3천㎡규모의 대표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도내 57개 공공도서관의 컨트롤타워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이미 기본 계획 타당성 조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까지 끝마쳤다.
하지만 돌연 인접해 추진하고 있는 충북아트센터의 규모를 대표도서관 건립 부지까지 확장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민선8기 공약 사업으로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던도립도서관 건립이 또한번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도립대표도서관이 없는 곳은 강원과 충북 뿐이다.
더욱이 도립도서관 건립은 이미 민선7기 때 사업 추진을 확정하고도 이후 수년째 규모 등을 두고 추진과 중단을 반복하는 등 공전을 거듭해왔다.
사정이 이렇자 변종오 충북도의원은 이날 도의회 4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도의 일관성 없는 행정 행태는 도정의 신뢰를 심각히 훼손하는 정책 후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서관 건립을 배제하면서 재정 마련 방안 부재와 운영 적자 부담, 수요 현실성 결여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아트센터를 밀어 붙이려는 도정 방향이 바람직한 지 의문"이라며 "대체 부지의 조속한 확정과 함께 건립 지연과 차질 발생에 대한 도민 설명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사업 계획에 다소 변경이 있어 완공까지 3년 가량이 늦어지게 됐지만 원점 재검토는 사실과 다르다"며 "대체부지가 있는 만큼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