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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 통폐합 추진 '가닥'…"후임 총장과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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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해임으로 오는 10월 중 후임 선임 전망
후임 인선은 대학 통폐합 역할 초점 맞출 듯
김영환 지사, 충북대에 통폐합 거듭 제안도
"4년제 대학 통폐합 시킬 때 됐다"

충북도립대 제공충북도립대 제공충청북도가 호화 연수 의혹으로 직위해제했던 충북도립대학교 김용수 총장을 해임하고 후임 임용 절차에 들어갔다.

충북도립대도 사실상 자체 개혁을 위한 추진 동력을 잃게 되면서 통폐합 논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호화 연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충북도립대 김용수 총장의 해임과 교수 4명에 대한 정직 처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다음 주부터 후임 총장 인선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늦어도 오는 10월 중에는 선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히 총장 비위 의혹 사태로 그동안의 자체 개혁 노력이 허사가 되면서 후임 총장의 역할은 대학 통폐합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최근 충북대학교에 통폐합을 제안하고 이미 내부 검토 작업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서울대, 카이스트 등과 통합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 지사는 "이제는 4년 제 대학으로 통폐합하거나 변화 시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공모로 총장이 결정되면 이를 전제로 면접을 진행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초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폐교 가능성까지 열어뒀던 김 지사가 결국은 대학 통폐합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박현호 기자김영환 충청북도지사. 박현호 기자앞서 김 지사는 취임 초 한 해에만 많게는 200억 원에 가까운 도비를 충북도립대에 쏟아부었지만 취업률 등의 실적은 바닥을 찍고 있다며 폐교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전국에 남아 있는 모두 7곳의 도립대 가운데 충북과 충남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이 국립대와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검토 이유 중에 하나이다.  

다만 글로컬대학30 사업 등을 통해 통폐합을 추진하는 타 지역 도립대와 달리 국가 지원을 받기 어려운 데다 구성원 합의 등의 과제도 만만치 않아 벌써부터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도는 충북도립대 후임 총장이 선출되면 라이즈사업을 통한 통폐합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법률적인 검토 결과 도가 자체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후임 총장이 결정되면 통폐합에 필요한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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